아는여자
2004년6월에 개봉한 한국로맨틱영화 아는여자. 내가 애정하는 영화목록 중 하나이다. 이민생활을 하면서 한번씩 좋아하던 영화들을 다시 보게되는데, 그 중 아는여자를 보았다. 다시봐도 재미나고, 조용한 울림이 있는 영화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CF를 패러디한 장면이 첫장면으로 등장합니다. 이별하는 장면이지만,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오는 포인트입니다. 첫번째 등장인물 동치성역할에 정재영! 그렇게 이별을 하고, 코피로 병원진료를 받게되는데, 악성종양 판정을 받게되며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게 됩니다.
그렇게 모든의욕을 잃고 살아가게 되는데, 자꾸 눈에 밟히는 사람이 생긴다. 바로 그녀는 아는여자이다! 바로 아는여자역할엔 이나영배우가 나옵니다. 이 영화에서 제일 인상깊은 장면인데, 술에 취한 동치성을 아는여자(이나영)가 종이봉투에 담아서 데려가는 장면이다 :-)
너무 귀엽고 신선하지 않은가. 하하 술에 취해 기억을 잃은 동치성은 어떻게 데려왔냐고 물어보고, 그때 이나영은 접어서 봉투에 담아왔어요~라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주사가 없으시네요 그렇게 안보이는데... 라고 이어 말하고, 이나영은 떠난다.
이렇게 첫만남이 시작되고, 나레이션으로 그는 남들은 있지만 자신에겐 세가지가 없다고한다. 첫번째 첫사랑이 없고, 두번째 내년이 없고, 세번째 주사가 없다 라고.
여기서 이나영은 동치성을 어렸을때부터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것 이다. 라디오에 이사연을 올려 채택되어 받은 선물들로 데이트를 하게 된 이나영과 동치성. 극장에서 옛애인을 만나게되고, 그때 치성은 옛애인에게 이나영을 아는여자라고 소개한다. 그냥 아는 여자라는 말에 서운해 한다. 그러나 뒤이어 아는여자는 이나영이 처음이라고 말해, 기분이 좋아지는 이나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그렇게 둘은 부딪히는 일들이 많아졌고, 그러던 중 동치성 자신의 집에 침입한 도둑에게 따끔한 충고와,사랑타령을 하고, 자신이 죽기전 쓰려고 받은 대출금 일부를 도둑에게 준다. 도둑은 떠나면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는데
저요, 사랑에 대해 잘 몰라요. 근데 사랑하면요, 그냥...사랑 아닙니까.
무슨 사랑.. 어떤사랑..뭐 그런게 어디있나요. 그냥 사랑하면,
사랑하는거죠. 도둑이라서 잘은 몰라요
도둑이 나두고 간 시계로 동치성은 용의자로 지목되고, 당분간 경찰을 피해 이나영의 집에서 지내기로 한다. 그렇게 둘은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같이 야구를 보던 중 이나영은 "1루로 안던지고 관중석으로 던지면 어떻게되요?"라고 묻는다. 동치성은 안된다고 말했고, 이나영은 수비가 공을 잡아서 1루가 아닌 관중석으로 던지는걸 보고 싶어한다. 내심 동치성이 해주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 동치성은 혐의도 풀리고 다시 야구를 하는데, 타자가 친 공을 땅볼로 잡은 동치성은 모두가 기다리는 1루가 아닌, 광중석으로 공을 던져버린다.
이렇게 사랑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되고, 결국 옆에 있는 이나영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또 그의 악성종양진단도 다른사람과 진단명이 바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는 병원에 찾아가 난리를 부리고, 술을 엄청먹고, 엄청난 주정을 부리게된다. 그리고는 그녀에게로 향한다!
제일 마지막 장면에서 드디어 나오는 이나영의 이름이다. 집앞으로 달려간 동치승은 그녀에게 이름이 뭐에요? 나이가 ? 참 좋아하는 음식이 ? 취미는 ? 혈액혈이 ? 하며 그녀에 대해 알아가는걸로 끝이나죠
마지막 나레이션도 자신에게 없던 세가지가 생겼다고 말한다. 내년이 생겼고, 주사가 생겼고, 첫사랑이 생겼다 라고.
다시 가슴이 콩닥콩닥하고, 설레고 싶으시다면 아는여자 영화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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